만풀 칼럼

잘 들어 준다는 것 — 소그룹 리더를 위한 듣기

2026.10.27 · 만남과 풀림

소그룹에서 누군가 조심스럽게 어려움을 꺼내면, 리더는 무언가 도움이 되는 말을 해 주어야 할 것 같은 마음이 듭니다. 그래서 금세 조언을 하거나, 성경 구절을 전하거나, 기도로 서둘러 마무리하기도 합니다. 모두 좋은 마음에서 나온 것이지만, 말한 사람은 오히려 이해받지 못했다고 느낄 때가 있습니다.

조언보다 먼저 필요한 것

힘든 이야기를 꺼낸 사람에게 가장 먼저 필요한 것은 해결책보다 “내 마음을 알아주는 사람이 있다”는 경험입니다. 충분히 들어 준 뒤에 건네는 말이라야 조언도 마음에 닿습니다.

듣기를 돕는 세 가지

  • 끝까지 듣기 — 말을 끊지 않고, 잠시 흐르는 침묵도 견뎌 보세요. 침묵 속에서 더 깊은 이야기가 나오곤 합니다.
  • 마음을 되돌려 주기 — “그 말을 듣고 많이 서운하셨겠어요”처럼 들은 감정에 이름을 붙여 돌려주세요.
  • 열린 질문하기 — “왜 그랬어요?”보다 “그때 어떤 마음이 들었어요?”처럼 상대가 자기 이야기를 더 꺼낼 수 있는 질문을 해 보세요.

예수님의 만남에서 배우기

복음서의 예수님은 사람을 고치시기 전에 먼저 물으셨습니다. 눈먼 바디매오에게 “네게 무엇을 하여 주기를 원하느냐”(마가복음 10:51) 하고 물으신 장면이 그렇습니다. 무엇이 필요한지 이미 아셨을 텐데도, 그 사람이 자기 입으로 바람을 말하도록 기다리셨습니다. 무료 온라인 강의 「예수님은 상담자」에서 이런 만남들을 상담의 눈으로 함께 읽어 볼 수 있습니다.

리더가 혼자 다 짊어지지 않아도 됩니다

잘 들어 주는 것만으로 충분하지 않은 때도 있습니다. 스스로를 해치고 싶다는 이야기, 폭력이나 학대의 흔적이 보인다면 혼자 감당하지 마시고 전문 상담으로 연결해 주세요. 교회와 소그룹이 함께 배우고 싶다면 교회·단체 수강으로 문의하실 수 있습니다.